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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베트남이 '무명'이던 박항서 감독을 데려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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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좌) gettyimageskorea,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항서 베트남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겸 U-23 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에서 호찌민 다음가는 국가적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베트남 축구 역사상 국제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과 AFC U-23 챔피언십 우승컵을 두고 결전을 치러야 하지만 벌써 베트남은 축제 분위기로 들떠있다.


박 감독이 이름을 알린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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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경남 FC, 전남 드래곤즈, 상주 상무 등에서 감독직을 맡았다.


국내 축구에서 박 감독이 마지막으로 맡았던 팀은 실업팀인 창원시청 축구단이었다.


연령별 국가대표팀 감독 경력도 있고 프로팀 감독 경험도 있던 그가 실업팀으로 움직인 것에 축구계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박 감독만은 달랐다.


박 감독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환경보다 내 축구 철학을 펼칠 수 있다면 프로든 대학이든 상관하지 않는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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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박 감독의 진가를 알아본 곳은 베트남 축구협회였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국제 축구계에서는 '무명'에 가깝던 박 감독을 지난해 10월 베트남 A 대표팀 감독과 올림픽팀(U-23) 감독 자리로 데려왔다.


박 감독 부임 초기에는 '실업 축구 감독하던 사람을 데려왔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베트남 축구협회는 박 감독에게 한국 축구의 성장 노하우를 기대했다.


히딩크 감독과 한국 축구를 지도하고 여러 클럽을 맡으며 익혀온 한국의 정신력을 자국 선수들에게 심어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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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협회의 이런 바람은 박 감독 부임 후 확실하게 전해졌고 불과 세 달 만에 베트남 국민들이 바라보는 '박항서'에 대한 이미지를 확실하게 변화시켰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한국과 호주, 시리아를 만나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후 8강전 상대인 이라크와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4강에 진출했고 4강에서도 카타르를 만나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4-3 승리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4강전 승리 후 박 감독은 "23명의 선수가 모두 똑같이 중요하고 모두에게 각자의 역할이 있고 난 그들의 능력을 강하게 믿는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내 선수들은 항상 자신감이 가득하고 승리하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라며 "베트남의 멋진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카타르전에서 도전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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